Hello, World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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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가지고 있다는 건 꽤 멋지다.

원래도 블로그가 있었다, 사실 블로그라기보다는 미디어를 만드려고 시도했었다. 그럴듯한 도메인 이름을 붙이고 호스팅까지 했다. 몇 개의 글을 올리고 애드센스 승인까지 받았다. 그러다가 그만뒀다. 그게 루시너리였다.

고등학생은 생각보다 훨씬 바빴다. 사실 루시너리를 만든 것도 고등학생 때 였던 것 같다. 티스토리의 이상한 행보에 성질나서 몇 주에 걸쳐 겨우 완성했다. 아니, 생각해보면 고등학생이어서, 바빠서 안 쓴 게 아니라 소재가 없었다. 다시 생각해보면 고등학생이라 바빠서 -> 별다른 취미를 가질 수 없었고 -> 소재 또한 없었다.

네이버블로그에 집중했었다. 그러니까 주간일기, 서로이웃공개같은. 일상을 담았다.

하지만 대학생이 된 이후 블로그를 가지고 싶다는 욕망이 마음 속에서 점점 나오기 시작했다. 경제적으로 손해이기만 한 블로그 운영, 티스토리에 도메인을 연결해서 할까 하다가 그건 너무 맛이 없었다. 어느 정도의 자율성은(물론 티스토리도 엄청난 자율성을 보장하지만) 있었으면 좋겠었다.

그래서 적당히 타협했다. 원래 가지고 있던 도메인에 2차도메인을 추가해 연결했다. 도메인 관리를 한지 오래돼서 까먹고 있었는데 blog.drz.kr 이 이미 추가되어있었다, 티스토리의 cname으로. 모종의 이유로 티스토리를 닫았던 게 기억에 남는 거 같기도 하다.

아무튼 티스토리는 초대장 시절이 낭만있었다. 지금은 그닥. 모기업 입장에서도 돈은 안되는데 글들은 많으니, 그리고 계속 올라오고 있으니 유지는 해야겠고 돈은 벌어야 겠으니 뭐 이해는 한다.

글이 중구난방이다. 이러려고 나의 블로그를 가지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 아무튼 일상에서 소재가 보이면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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